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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답지 않은 당돌함-기본기 보고 찍는다”

입력 | 2019-01-11 03:00:00

KBL-WKBL ‘신인 선택의 조건’




현대모비스 서명진 고교때 유재학 감독 만나… “센터와 2대2 자신 있다” 패스 좋아 대성 가능한 가드

여자프로농구 신인 선발이 8일 마무리되면서 남녀 프로농구의 ‘새 얼굴’들이 모두 새 소속팀에 합류했다. 각 팀 지도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좋은 신인의 조건’으로는 센스와 배짱, 기본기가 꼽힌다.

현대모비스 서명진(20)은 국내 프로무대에서 흔치 않은 고졸 신인이다. 그는 고교 시절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만나 “센터와의 2 대 2 플레이만큼은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8일 SK전에서 서명진은 18분 7초 동안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패스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센터 라건아(30)와의 2 대 2 플레이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 후 서명진은 “고교 때 센터가 좋지 않아 2 대 2 상황에서 내 슛 위주로 플레이했다. 건아 형은 골밑에서 좋은 자리로 잘 들어가고 패스도 잘 받아주더라”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패스 능력이 좋은 가드는 프로에서 더 빛을 본다. 고교 때는 골밑에서 공을 받아 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혼자 해결해야 하다 보니 비효율적인 플레이가 나온다. 하지만 용병이 있는 프로는 다르다. 신체 조건이 좋은 센터가 골밑에 있으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지현 키-스피드 갖춘 포인트가드… 대표팀 언니들 틈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배짱이 장점

8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여고생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19)을 품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현의 뛰어난 점으로 ‘당돌함’을 꼽았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센터와 포워드를 제치고 가장 키가 큰(183cm) 박지현은 신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대형 포인트가드로 주목을 받았다. 위 감독은 박지현의 많은 장점 중에서도 ‘배짱’을 가장 높이 샀다. “남북 통일농구경기 당시 평양에서 박지현을 봤는데 언니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더라. 어린 선수가 그렇게 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때는 우리 팀에 올 줄 모르고 ‘남의 떡’이라고만 생각했다. 향후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이다. 최선을 다해 키워보겠다.”

KGC 변준형 데뷔 뒤 14경기 평균 7.2득점…가장 돋보여 신인왕 유력해도 돌파때 높은 자세는 약점으로

제2의 이정현(32·KCC)으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는 KGC 가드 변준형(23)은 올 시즌 14경기서 평균 16분 23초를 뛰며 평균 7.2점 1.7어시스트를 기록해 드래프트로 합류한 신인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인왕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김승기 KGC 감독은 “공 캐치부터 다시 해야 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이 지적한 문제점은 “쉽게 하려고만 한다”는 것. 동국대 시절 신입생 때부터 스타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은 변준형이 스스로 힘들이지 않으면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한다는 지적이다. 김 감독은 “돌파를 하는데 발이 따라가지 않고 손만 앞으로 나가더라. 손과 발이 함께 나가야 자세를 낮출 수 있다. 이정현의 돌파를 막기 힘든 이유는 자세가 낮기 때문”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