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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전방’에서 밀착 수행하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이번 3박4일 방중에서 ‘후방지원’ 역할을 맡은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이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행보를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제1부부장을 호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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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 제1부부장의 방중 수행원 포함 사실은 10일 중앙통신의 북중 정상회담 결과 보도를 통해서야 확인됐다.
그동안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도맡으며, 굵직한 국제 행사에서 전면에 등장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던 1차와 3차 방중 당시에 김 제1부부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리 여사가 없었던 2차 방중에서는 전면에 나서 ‘퍼스트 레이디’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 여사가 동행한 이번 4차 방중에서는 김 제1부부장이 동행했음에도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수행원으로서 김 제1부부장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이 부여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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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에 대해서 정상외교 격식에 맞게 공개하지 않고 장관급만 공개하는 것은, 정상국가로서 정상외교에 맞는 틀과 격식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북한연구실장은 “김 제1부부장이 나중에(10일 보도에서) 호명된 것을 봤을 때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이 같은 ‘후방지원’ 움직임에도 김 제1부부장의 밀착 수행은 앞으로 계속 노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방송에서도 김 제1부부장은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과 세 차례의 남북회담에 모두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판문점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1,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회담 테이블에 배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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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