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이청용(오른쪽)과 황의조.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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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예상된다. 이청용(31?보훔)의 번뜩임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점 3을 챙긴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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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했다. 골키퍼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만 아니었다면 중국을 상대로 충분히 승점을 따낼 수 있었던 경기력이었다.
더불어 한국이 필리핀전에서 보여줬듯 아직 일부 선수들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이로 인해 한국은 필리핀 밀집 수비에 막혀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2선 공격진에서 잦은 실수들이 나왔는데 이를 해결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이청용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청용은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청용은 0-0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던 후반 19분 구자철 대신 투입돼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일정한 템포로 진행되던 한국의 공격은 이청용이 들어간 뒤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격진영에서 완급 조절이 되면서 필리핀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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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이청용은 한국 공격의 중심에 섰다. 특유의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필리핀에 위협을 줬다. 한국의 템포도 이청용의 운영으로 달라졌다. 답답했던 공격은 숨통이 트여 보였다.
이청용은 한국이 자랑하는 테크니션 중 한 명이다. 그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에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필리핀전에서 이청용은 이를 입증했다. 손흥민, 기성용 모두 없이 치러야 하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이청용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두바이(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