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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해 전방 작전을 지휘하는 최상위 야전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가 탄생했다.
육군은 9일 오전 경기도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을 개최했다.
창설식에는 국회 국방위원, 경기·강원지사, 역대 1·3군사령관, 국방부·연합사·합참·육군 주요직위자 및 지휘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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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사 창설은 노무현 정부 때 마련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병력자원 감소로 인해 2020년까지 상비병력이 50만 명 수준으로 감축되면서 1·3군사령부 통합으로 부대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추진됐다.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인 김운용 대장(육사 40기)은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2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 전에는 제3야전군사령관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운용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지상작전사령부는 연합·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국방의 소임완수와 선진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창설식 하루 전인 8일 청와대에서 김운용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작사 창설이 우리군의 지상작전 수행 능력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지상작전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해 줄 것과 유사시 연합 지상작전 능력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기에 확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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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사는 참모부와 군수지원사령부, 화력여단, 지상정보단 등 직할부대, 지역군단 및 기동군단 등으로 편성됐다. 작전 지휘능력과 작전지원 수행능력을 구비한 작전사령부다.
육군은 “국방개혁 2.0의 신호탄이 될 지작사는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바탕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결정적 대응능력을 완비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작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검증절차에 돌입하는 전시작전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 가능한 한미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작사는 지상영역에서 완전성이 보장된 연합·합동작전 수행을 주도한다.
지작사 창설을 계기로 부대 병력과 부대 수가 일부 줄어들지만 예하부대 전력은 오히려 보강된다. 전방 5개 기계화보병사단 중 26사단과 8사단을 통합해 4개로 줄인데 이어, 내년에는 20사단과 11사단도 통합한다. 2020년에는 30사단까지 여단급 규모로 줄여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은 3개로 줄어든다. 기계화보병사단은 7군단 예하로 편제돼 기동군단의 면모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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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작사 창설에 따라 정전협정 이후 155마일(약 250㎞)에 이르는 휴전선을 지켰던 1·3군사령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53년 창설된 1군사령부는 65년, 1973년 창설된 3군사령부는 4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길 역시 흔들림없이 지켰고,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며 DMZ(비무장지대)에 화해와 소통의 오솔길을 내 국민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며 “우리 국민은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며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 하나하나를 빈틈없이 이행하는 우리 군을 통해 항구적 평화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