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8일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8~2019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 추첨식에서 구슬을 한 알만 넣고도 4.8%(21분의 1)의 확률을 잡아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모두가 예상한대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선택은 박지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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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만능 가드다. 키가 크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피드를 겸비했다. 슈팅과 패스, 리바운드 능력도 모두 출중하다.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24.6점 15.9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춘계연맹전에서 두 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각각 31점 28리바운드 10어시스트, 31점 21리바운드 10스틸을 올렸다. 10스틸에서 수비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연령대 대표팀을 모두 거친 박지현은 숭의여중 때부터 전주원(우리은행 코치), 이미선(삼성생명 코치), 최윤아(신한은행 코치)의 대를 이을 대형 가드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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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경기력 향상위원을 맡고 있는 위 감독은 지난해 박지현의 대표팀 훈련 장면을 보고 “발이 빠르고 몸놀림이 상당히 좋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당장 프로에서 뛰어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혜진이라는 걸출한 국가대표 가드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합류로 무서운 앞선을 구축하게 됐다. 향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기대할 수 있다.
통합우승 7연패 도전도 순항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15승3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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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의 1순위 선발은 오래 전부터 확정적이었다. 어느 팀으로 갈 것인지가 더 관심사였다. 때문에 우리은행의 1순위 당첨이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의 1순위 추첨 확률은 4.8%에 불과했다. 전체 구슬 21개 중 단 1개에 불과했다.
추첨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6위팀(OK저축은행)이 6개, 5위팀(KEB하나은행)이 5개, 4위팀(삼성생명)이 4개, 3위팀(신한은행)이 3개, 2위팀(KB국민은행)이 2개, 1위팀(우리은행)이 1개의 구슬을 추첨기에 넣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한 알의 행운’이다.
우리은행의 위 감독과 전주원 코치, 정장훈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구슬인 분홍색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기쁨을 만끽했다.주위에서는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를 향해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느냐”며 부러워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수원 OK저축은행은 18세 이하(U-18) 대표팀 출신 가드 이소희(인성여고)를 선발했다. 16경기에서 평균 23점 11.4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키는 170㎝다.
용인 삼성생명은 3순위에서 온양여고 가드 신이슬을 뽑았다. 역시 U-18 대표팀 출신이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은 4순위와 5순위에서 각각 포워드 김두나랑(수원대), 포워드 최지선(온양여고)을 지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KB국민은행은 6순위에서 동주여고 포워드 이윤미를 선택했다.
총 참가자 27명 중 13명이 구단의 부름을 받아 취업률 48.1%를 기록했다. 이날 지명 받은 선수들은 10일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