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 사진=박 부의장 홈페이지
외국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54)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7일 “박 부의장이 지난 4일 탈당계를 제출해 처리됐다”고 밝혔다. 탈당계의 경우, 당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입당계와 달리 본인이 의사를 표시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같은 날 시민단체 활빈단이 박 부의장을 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예천경찰서 측은 이날 “가이드 폭행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지 가이드가 미국에 거주하는 시민권자로 출석이 불가하다”면서 “이메일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 진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의장의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논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0일~29일(7박10일 일정) 동안 박 부의장을 포함한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은 함께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박 부의장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가이드 A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부 군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갈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