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새 고양이 9마리 피 흘리며 숨진 채 발견 지난해 봄·가을에도 유사사건 발생
어미로 추정되는 길 고양이가 죽어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독자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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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어요”
지난 12월 31일 경기 여주경찰서 한 파출소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길 고양이 새끼 4마리가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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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양이들의 상태를 살펴본 수의사는 ‘누군가가 약물을 놓은 것 같다. 고양이들이 독극물에 의해 죽은 것으로 의심 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8일께도 또 다른 새끼 고양이 4마리가 폐사했고 어미 고양이 1마리도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주 시내 일원에서 길 고양이들이 죽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고양이들이 먹던 사료를 수거해 가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양이가 죽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 중이며 ‘동물을 죽이면 처벌받는다’는 내용의 포스터도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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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이곳에서 고양이가 떼죽음 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가을에도 어미와 새끼 고양이 등 7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보다 앞선 봄에도 4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년간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누군가의 의해 고의적인 살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에 고양이 죽음을 신고했던 주민 A씨는 “새끼 고양이가 태어나고 2~3개월가량 지나면 고양이들이 죽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며 “누군가 우리가 고양이들에게 주는 사료에 독극물을 넣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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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물보호단체도 이번 고양이 떼죽음을 고의적인 독극물 동물학대 사건으로 의심해 고양이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김포의 한 부검센터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