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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구출 공로 박석길씨에 英왕실 훈장

입력 | 2018-12-31 03:00:00

美인권단체 ‘링크’ 한국지부장… “올해 326명 링크 도움으로 한국행”




탈북자 구출 및 정착지원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링크(LiNK·Liberty in North Korea)’의 박석길 한국지부장(사진)이 대영제국 국가공로훈장(MBE)을 받는다.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지부장은 한국계 영국인이다. 그는 영국과 한반도 관계(UK-Korean relations)에 이바지한 공로, 특히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일한 공로가 인정됐다.

박 지부장은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을 희생하고 인생을 바치면서까지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투쟁하는 운동가가 더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2010년 링크가 한국에 데려온 탈북자는 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누적 집계 1000명을 넘어섰다. 올 한 해만 326명이 링크의 도움을 받아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올 한 해 북한과의 외교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과 비핵화 문제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지속 가능한 대북정책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는 사람 대 사람으로 북한 주민들과의 교류와 왕래가 잦아질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최근 개봉된 다큐멘터리 ‘장마당 세대’의 공동감독을 맡아 탈북 청년들의 입을 통해 북한 청년들의 사고와 문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엔 김정은과 핵만 있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있고 사회가 있고 문화가 있다. 넓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