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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정복, 유엔 연설… 세계를 흔들다

입력 | 2018-12-31 03:00:00

동아일보가 뽑은 올해의 인물 BTS




9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 그룹 방탄소년단. 동아일보DB

방탄소년단(BTS)이 동아일보가 뽑은 ‘201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한 해 동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외에 이들만 한 파급력을 보여준 인물은 견주기 어려울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에게 2018년은 사건과 기록의 연속이었다. 7명의 청년은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행사에서 연설까지 했다. 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리더 RM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라”라는 메시지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10월에는 미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안방 스타디움인 ‘시티필드’를 메운 4만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 일주일 전부터 BTS 관련 상품을 사려는 현지 팬들이 스타디움 앞에 텐트촌을 형성해 대기하면서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BTS는 마이클 잭슨만큼 유명한 단어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영향력은 뉴욕타임스, 가디언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만으로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세계에 산재한 1760만여 명의 팔로어는 방탄소년단이 트위터에 올리는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게시물이라도 실시간으로 수십만 회씩 리트윗한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녹아든 방탄소년단의 소식은 그 어떤 매체보다 강하고 빠르게 세계 젊은이에게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세계 팝 시장의 지표인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6월과 9월 등 두 차례나 1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의 음반 판매량이 기준인 이 차트에서 외국어 앨범이 정상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 열풍은 내년에도 멈추지 않을 기세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방시혁 대표, 그리고 멤버들은 현재 내년에 낼 새로운 앨범과 콘셉트를 구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래 ‘학교’ ‘화양연화’ ‘윙스’를 콘셉트로 2, 3부작 형식의 앨범을 발표했다. 학교 폭력, 청춘의 방황 같은 서사를 가사와 영상에 연속적으로 담은 것이 국내외 젊은 팬들의 공감과 관심을 샀다는 분석. 유엔 연설 내용 역시 ‘Love Yourself’ 시리즈의 일환으로 구성됐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국내 가요 시상식에 출연한 뒤 다시 해외 순회공연을 떠난다. 올해 8월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북미와 유럽을 거친 ‘Love Yourself’ 투어가 내년 4월까지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 태국으로 이어진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