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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이 1956년 소일공동선언에 입각해 평화조약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일본을 견제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및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의 향후 평화조약협상에서 주일미군의 철수를 요청했던 구 소련의 각서도 논의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각서는 구 소련이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에 반발해 일본에 제시했던 것으로, 일본에 주둔하는 외국군대(주일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양국간 영유권 분쟁지인 쿠릴 4개 섬 중 2개 섬인 시코탄(色丹)과 하보마이(齒舞)를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요청을 거부했으며,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이 정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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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11월과 이달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소일공동선언을 기초로 평화조약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쿠릴 섬 반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최근들어 섬 반환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일본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