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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김미화 ‘가짜뉴스’ 지적에 “위원장 개인 능력으로 갔나…팩트 궁금”

입력 | 2018-12-13 19:01:00

왼쪽부터 방송인 김미화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 사진=동아일보 DB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제기한 ‘남북철도추진위원장설’에 대해 방송인 김미화가 가짜뉴스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이 의원은 “저도 팩트가 궁금하다”며 반박했다.

이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 퍼트렸다고, 팩트를 체크하겠다고 한다. 하시라. 남북철도추진위원장. 김미화가 그 직을 맡았던 당시 언론 등에서 그렇게 지칭해서 저도 그리 지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식명칭을 확인해 보니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이라 추가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운운할 때 녹(혈세)을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녹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했었느냐”며 “정부의 후광을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배척을 당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되었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김미화 본인이 그 자리에 간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간 것인가”라며 “과연 철도와 관련한 어떤 역할을 하였기에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는지 되돌아보면 본인이 화이트리스트인지 아닌지 판단 할 수 있지 않겠나. 스스로 판단해 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결국 화이트리스트인지 아닌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화이트리스트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김미화와 방송인 김제동 등을 지목해 논란이 됐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면서 당시의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문제 삼아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보냈던 문재인 정부에서 과연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가 없어졌느냐”며 “김제동 7억 연봉 공영방송 시사프로 진행자, 김미화 남북철도추진위원장, 문팬 카페지기 공기업 사외이사. 이들이야말로 화이트리스트가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현재 ‘김미화 남북철도추진위원장’이라는 내용은 ‘김미화 남북철도추진위원장(정식명칭: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수정된 상태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김미화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이언주 의원은 제가 정부요직을 맡은 양 가짜뉴스를 퍼트려놓고도 부끄럽지 않느냐. 민간단체봉사활동과 정부임명직 구분도 못하느냐”며 “글 내리고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북철도추진위원회’라는 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김미화는 올해 초 시민단체 ‘희망래(來)일’이 주도해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희망래일’ 2010년 남북철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려고 만들어진 시민단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