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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현지시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 실패는 인류의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 참석한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회의가 아주 좋은 시기에 열렸다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기후 변화를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을 버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는 것은 비도적일 뿐 아니라 자살행위와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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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를 비롯한 다수의 개발도상국들은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에 화답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가디언은 유엔이 보고서 채택에 있어 미국의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관계자는 구테흐스 총장이 곧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기후변화회의가 할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역시 중국이 개발도상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현재 13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유엔 무역개발회의 산하 개발도상국 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EU를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주요 선진국들이 참가하고 있는 ‘야심 찬 감축 연대(High Ambition Coalition)’ 움직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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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IPCC총회 때 발표됐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거의 절반 수준인 45% 줄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던 당사국들의 약속이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나 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기온 상승폭이 1.5도 보다 높은 3도 이상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