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무너진 주택서 사흘 만에 발견
불이난 주택.(전북소방본부 제공)2018.12.12/뉴스1© News1
주택에서 도박하던 중 난로를 넘어뜨려 불을 낸 뒤, 집주인을 숨지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A씨(60)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전 5시48분께 정읍시 신태인읍 한 주택에서 석유난로를 넘어뜨려 불을 낸 뒤 집주인 B씨(50)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 집에 모여 도박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몸싸움 과정에서 석유난로가 넘어졌고 불은 삽시간에 번졌다.
A씨 등 3명은 주택에서 빠져나왔지만, B씨는 미처 나오지 못했다.
결국, B씨는 “집에 며칠째 오지 않는다”는 아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사흘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주택 주변을 탐문하던 중 “불이 나기 전 B씨 주택에서 도박판이 열렸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B씨도 불이 난 집에서 같이 빠져나온 줄 알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들은 불이 난 뒤에도 소방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정읍=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