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준공된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 위험
사진=삼성동 대종빌딩(박원순 시장 소셜미디어)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이 붕괴위험에 노출돼 서울시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삼성동 143-48 소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1991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업무시설로 쓰이고 있다.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에 연면적이 1만4000m²에 달한다.
시는 구조물을 보강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전문가 조사 결과 이 건물은 사용금지 등이 요구되는 E 등급(안전등급 최하등급)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후 8시쯤 해당 건물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밀진단을 신속히 진행해 철거 여부를 판단하고 입주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한 뒤 퇴거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도 당부했다.
박 시장은 같은날 소셜미디어에 해당 건물 사진을 게재하며 “당장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위험이 감지된 순간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고에는 징후가 있기 마련인만큼 모든 건축물, 시설물에 대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라며 “건물주는 물론 주민 누구라도 즉시 신고 가능한 사회적 프로그램과 신속한 대처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한시라도 빨리 정밀진단을 진행해 철거여부를 판단하고, 입주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세한 상황 설명과 충분한 고시 후 퇴거 조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라며 “인명사고가 없어 다행이지만, 주민들께서 건물안전으로 불안에 떨지 않도록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