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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홍남기 부총리에게 “현장과 직접 소통하라” 특명

입력 | 2018-12-10 18:18:00

임명장 수여식 이후 환담…洪 “매주 민간영역과 만나겠다”
文대통령 “한 팀이 돼야…협력 이끄는 리더십 발휘해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10.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특별주문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환담 시간은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홍 부총리에게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라며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능력을 눈여겨봤다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당초 국무조정실장을 하다가 부총리가 된 것을 두고 “우리 정부 들어서 장관급 인사로는 (홍 부총리가) 처음 승진한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그렇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무조정실장을 할 때 국정 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다. 경제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거다.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며 “그 성실함을 눈여겨봤다.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열심히 하는 거다.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