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23)은 2018년 유망주 꼬리표를 비로소 떼고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와 접전 끝에 패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뒤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79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국내파와 해외파 스타가 총출동한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승을 거둬 팀 KLPGA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지난해 69위였던 상금 랭킹을 6위(약 5억8600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어드레스
백스윙 톱
임팩트
나상현 해설위원은 “그립 핸들의 높이가 적정하고 그립 끝이 벨트 버클을 향한 교과적인 어드레스다. 올바른 궤도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하기에 좋은 자세다”고 평가했다. 고덕호 위원은 “장신(175cm)인 김아림의 백스윙 톱은 그리 높지 않다. 스윙할 때 겨드랑이를 몸에 밀착시키고 백스윙을 하기 때문이며 임팩트 때 체중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흔히 주말골퍼의 경우 다운스윙 때 상체 위주의 동작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김아림은 탄탄한 하체가 버텨주면서 밸런스를 유지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 임팩트 후에는 왼팔과 손목을 확실하게 펴고 돌리는 동작을 통해 슬라이스도 교정했다.
김아림은 올해부터 새롭게 계약한 미즈노 아이언을 쓰고 있다. 미즈노의 두 가지 모델을 섞어 콤보로 사용해 섬세한 샷을 구사하는 것도 독특하다. 김아림은 “롱아이언에서는 시각적으로 편하게 보여지는 MP-66을, 미들과 쇼트 아이언에서는 더 샤프하고 예리한 느낌을 주는 MP-18 SC를 선택했다. 이런 형태의 콤보 구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신 해설위원은 “이상적인 몸통 회전으로 완벽에 가까운 체중이동을 하고 있다. 퍼팅을 보완하고 멘탈이 강해진다면 내년 시즌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