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 해역 출수 중국도자기.(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진행한 수중문화재 조사에서 남송대 도자기 등 55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제보자의 신고로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을 긴급히 조사한 결과 중국의 고급 도자기 산지로 알려진 ‘저장성(浙江省) 룽취안 요(龍泉窯)’에서 만들어진 청자 접시 등 5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확인했다.
제주 신창리 해역 출수 중국도자기.(문화재청 제공)
그 결과 ‘금옥만당’(金玉滿堂), ‘하빈유범’(河濱遺範)의 글자를 밑바닥에 새긴 청자발 조각(편)을 포함한 500여점의 유물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에 발굴한 유물들은 모두 중국 도자기이며 중국 남송시대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 푸젠성(福建省)에서 제작된 도자기도 일부 포함되었지만 대부분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제작한 청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소 측은 “이 도자기 유물들은 고려와 남송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상 교역로에 흑산도와 제주도가 중요한 기착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