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과 포용 병행해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 호라시오 레이어 외교부 경제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중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G20 정상 리트리트(주제: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참여해 발언하고 오후 1세션(주제:세계경제, 일의미래, 여성역량강화)에서 선도발언을 했다.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는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회원국과 초청국(7개국) 정상, 국제기구(10개) 수장이 모여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G20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이 자유무역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되돌아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G20이 다시 책임감을 가질 때다.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시 지혜를 모으고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각국은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 동시에, IMF는 대출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는 나의 정치 슬로건이고, 오래된 정치철학”이라며 “G20 회의에서 ‘사람을 우선하기’가 주제로 채택된 것이 매우 기쁩니다”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채택한 대책은 ‘사람 중심 경제’이다. 공정한 기회와 경쟁을 보장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는 혁신성장, 가계의 소득을 높여 내수를 이끌어내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일자리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혁신 창업을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사람 중심 경제가 뿌리 내리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가능해진다. G20이 2009년 정상공동성명에서 발표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격차와 관련해 ‘여성의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의장국 아르헨티나가 마련한 문화공연(꼴론 극장)과 만찬에 참석, 주요국 정상들과의 친분을 다지고 정상차원의 긴밀한 정책 공조 기반을 확대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