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 조직해 취약계층 물품 지원… 매달 중소기업 돕기 나눔판매 행사 지역 농산물-생필품 값싸게 판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어
28일 대구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롯데백화점 봉사단원들이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김치를 옮겨 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아웃렛 등 5개 점포 봉사단은 최근 형편이 어려운 이웃 1000여 가구를 위한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번개시장은 소방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한동안 이용 고객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불편해하는 관계였다. 하지만 2012년 교류 협약을 맺고 상황이 달라졌다. 매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반 성장하고 있다. 매출이 점차 오르고 침체한 지역 상권이 살아났다.
백화점이 2016년 리모델링 때 설치한 상생 엘리베이터는 협력의 상징물이다. 시장 입구에는 ‘사랑해요 롯데’라고 적힌 현수막이 한동안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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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구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아웃렛 등 5곳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번개시장과 상생하는 대구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3년 봉사단을 조직해 15년 동안 매월 북구지역의 취약계층과 홀몸노인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달서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상인점 직원들은 2004년 봉사단 ‘다솜회’를 만들었다. 달서구 복지관과 손잡고 저소득층을 위한 생필품 후원과 무료 급식 활동, 주거 환경 개선 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 9월에는 청각 언어 장애인 복지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상인점은 매달 중소기업을 돕는 희망 나눔 판매 행사도 연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각종 생필품, 패션잡화 등을 한자리에 모아 시중보다 싸게 판다. 상품 가치가 높은 중소기업 브랜드는 백화점의 유통 시스템을 활용해 전국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승희 상인점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 상권 밀착형 백화점으로서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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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업체와 상생하면서 골목 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토종 웨딩 전문 업체인 ‘고구마웨딩’ ‘웨딩쿨’ 등 2곳과 협약하고 혼수 박람회를 열어 예비부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예식장 및 신혼여행지 선정과 예물, 예복 준비, 결혼 길일 선택, 가전 구매 상담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다. 대구점은 2015년 결혼 업무를 전담하는 웨딩센터를 설치했다. 11층 옥상 공원은 야외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결혼 절차를 간소화하는 ‘스몰 웨딩’ 장소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허종욱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웨딩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업체와 협업하고 업체들의 전국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백화점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전국적 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