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주인공 현빈(오른쪽)과 박신혜가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낯설고 생소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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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내달 1일 첫방…현빈&박신혜 케미는?
현실과 증강현실 오가는 이색 설정
서스펜스·액션 등 장르 혼합 볼거리
현빈·박신혜 안방 컴백에 기대 만발
로맨스 장르의 ‘킹’과 ‘퀸’이 만났다. 연기자 현빈과 박신혜가 12월1일 첫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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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박신혜 역시 로맨스 장르보다 AR에 더욱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이는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또렷하게 드러났다. 현빈은 “작품을 선택할 때 항상 전작과 소재, 캐릭터,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다른 부분을 찾아 도전하는 편”이라며 “드라마가 처음으로 다루는 소재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청자에 전달해 드리는 건 연기자로서도 큰 매력이 있다”고 했다. 박신혜 역시 소재의 참신함을 언급하며 “게임의 오락적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진우(현빈)가 자신이 투자할 AR게임을 개발한 프로게이머의 연락을 받고 스페인 그라나다를 찾은 뒤 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진우는 특수렌즈를 착용하고 현실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체험하고, 이 과정에서 희주와 애틋한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그만큼 이야기가 “낯설고 생소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현빈이 2015년 SBS ‘하이드 지킬, 나’, 박신혜가 2016년 SBS ‘닥터스’ 이후 복귀작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선택한 건 자신들이 연기하는 데 있어 또 다른 의미의 신선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현빈의 경우 극중 현실과 게임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캐릭터여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업 과정을 거쳤다. 화면에 등장하는 게임 장면이 100%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구현돼 눈앞에 상대가 있다고 상상하며 액션과 감정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동선의 작은 오차가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연기 외적으로 섬세함이 요구됐다.
현빈은 “게임 속 상황을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며 “저를 찍고 (CG로 만든 상대)시점에서도 찍어야 해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하는 일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내 “초반에는 낯설었지만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레벨 업’이 됐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 감성에 대한 시청자 기대도 크다. 이미 이들의 캐스팅만으로도 ‘절반은 완성’이라는 반응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의성은 이들을 가리켜 “비주얼 깡패”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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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