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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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임지열(23)이 2년여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28일 자진 신고했다.
넥센은 이날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선수단 전체에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었으나 공개되지 않은 건에 대해 구단에 자진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면서 이 신고기간 동안 임지열이 지난 2016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정지를 당한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임지열은 2016년 9월 1일 오후 10시께 서울 신논현역 근처에서 지인과 식사를 겸한 음주를 하다가 차량을 이동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사설 주차장으로 차를 옮기려고 도로에 나갔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임지열은 면허정지 100일에 벌금 1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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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차 2라운드로 넥센에 입단한 임지열은 올해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타율 0.380, 79타점을 기록, 지난 19일 KBO 시상식에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과 타점왕을 받았다.
임지열은 구단을 통해 “당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처벌 역시 마땅히 받겠다”며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 마음이 불안했고,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많이 반성하고 자숙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센 박준상 대표는 “KBO리그 전체와 야구팬들께 면목이 없다. 음주운전의 폐해에 대해 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요즘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야구단에서 발생한 문제라 죄송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구단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징계는 물론 음주 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더욱 교육을 강화 하겠으며, KBO의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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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KBO는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2014년 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강민국(kt wiz)에게 30경기 출장정지를 결정했다.
또 당시 강민국의 소속팀이던 NC 다이노스에는 KBO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책임을 물어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