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CIA 카슈끄지 사건 브리핑 막은 적 없다”
광고 로드중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고려한 듯 이 나라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건과 관련한 사안에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상황을 녹음한 음성 테이프를 듣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테이프는 살해 과정과 배후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단서일 수 있다.
그러나 미 CBS뉴스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한 달 만에 가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랍어를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성 테이프를 듣는 일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이 카슈끄지 살해 배후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라는 결론을 내린 후에도 사우디에 대해 추가 제재하지 않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강하게 옹호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마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이 카슈끄지 살해에 대해 상원의원들에게 브리핑하는 것을 백악관이 막고 있다’는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