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마늘
올해 90세인 김승한 씨는 ‘신들린 마늘’의 도움으로 만성피로와 변비에서 벗어났다. 그는 지금도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씨의 건강에 변화가 생긴 건 마늘의 ‘알리산’ 성분 때문이다. 알리산의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1994년에 체스터 카발리토라는 화학자는 마늘의 알리산이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항생물질이라고 밝혔다. 그 알리산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피로해소 비타민인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비타민 B1은 한번에 10mg 정도만 몸에 흡수되지만 알리티아민의 흡수율은 그보다 10∼20배나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지만 알리티아민은 혈액 속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마늘을 발효시키면 ‘성능’이 더 좋아진다. 마늘을 껍질째로 40∼90도에서 15∼20일간 놔두면 발효가 되면서 색깔이 까맣게 변한다. 마늘이 발효되어 흑마늘로 변하는 과정에서 ‘S-아릴시스테인’이라는 면역물질이 만들어진다. 실험쥐에게 4주간 흑마늘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일반 쥐들에 비해 피로물질 생성량이 22%나 적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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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