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아카데미상 9개부문 수상,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등 화제
베르톨루치는 1941년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에서 유명 시인 아틸리오 베르톨루치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자주 영화를 봤던 베르톨루치는 10대 때 단편영화를 찍고 시를 쓰는 등 예술적 재능을 보였다.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다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1962년 ‘냉혹한 학살자’로 데뷔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년)로 스타덤에 올랐다.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으로 논란이 된 ‘파리에서의…’는 1987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상영이 금지됐다. 2007년에는 촬영 당시 19세였던 여자 주인공 마리아 슈나이더가 일부 장면이 합의 없이 촬영됐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느꼈다”고 폭로해 논란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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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마지막 사랑’(1990년), ‘리틀 부다’(1993년), ‘몽상가들’(2003년) 등을 만들며 2012년까지 활동했다. 베니스영화제 명예황금사자상(2007년), 칸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2011년)을 받았다. 칸영화제는 2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베르톨루치는 영원히 세계 영화계의 큰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