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박한선 지음/252쪽·1만4000원·휴머니스트
트와이스의 정규 1집 타이틀곡 ‘LIKEY’는 인스타그램에 푹 빠진 소녀들의 마음을 노래한다. 작은 화면 속에 내가 제일 예뻐 보이고 싶으며, 반응 없는 너 때문에 삐치기까지 한단다. 저자는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독되는 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뇌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수백만 년 전부터 이미 ‘관심종자’였단 말인가!
집단 내 서열이 명확한 침팬지나 고릴라 무리에 비해 원시 인간 사회는 자원 분배가 비교적 평등해서, 부족 내에서 먹을 것을 공평하게 나눠 가졌다. 그래서 (자손 번식 능력과 직결되는) 이성으로서의 매력도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저자는 “관심에 대한 욕망은 식욕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았던 선조는 자손을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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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행동과 심리의 32가지 특징을 신경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중2병, 텃세, 나쁜 상사 등 생활 밀착형 소재들이라 술술 읽힌다. 책 크기는 작고 글자는 커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