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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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러 가지 의혹 중 ‘친형 강제입원’ 의혹이 가장 위태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제는 이게(‘혜경궁 김씨’ 의혹) 끝이 아니라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는 거다. 그 페이지에서 그야말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존재할 수 있다. 바로 형님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권한을 남용해 친형(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지난 6월 지방선거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강제 입원 시킨 의혹 등을 부인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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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찰이 얼추 조사를 다 끝낸 것 같다. 어느 정도의 판단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본다”며 “만약 경찰 (조사)결과가 이재명 지사에게 불리하게 나온다면 이게 아마 더 심각하고 결정적인 문제가 될 거라고 본다. 바로 이재명 지사의 법적인 문제로 귀결될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각종 의혹에 대처하는 게 낫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당도 그랬으면 좋겠다. 형님 문제까지는 한번 지켜보자, 거기까지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당도 아마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 현명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 지사가 자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정치 스타일로 봐서는 결코 본인이 탈당하는 일은 없을 거다. 지금 시점에서 당이 탈당을 권유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계속 이(혜경궁 김씨 관련) 재판을 끌고 가면서 임기를 채울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 의원은 또한 이 지사가 부인 김혜경 씨(51)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된 19일 경기도청에 출근하면서 밝힌 입장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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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실제로 주위의 경기도 공무원들, 또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경찰 쪽의 판단을 신뢰한다”며 “적어도 민심의 흐름을 잘 읽고서 이 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또 국민에 대한 예의를 좀 갖추지 못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