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팩스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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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시애틀 좌완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 영입
유망주 3명 내주고 노히터 투수 데려와 선발진 개편 시동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빅딜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완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30)을 영입했다. 스토브리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좌완투수 저스터스 셰필드, 우완투수 에릭 스완슨, 외야수 돈 톰슨-윌리엄스 등 유망주 3명을 시애틀로 보내는 대신 올 시즌 28경기(160.1이닝)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ERA) 3.76을 올린 팩스턴을 얻었다. 시애틀이 매물로 내놓기 무섭게 달려들어 2선발 또는 3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특급투수를 보강한 것이다. 벌써부터 현지 매체들은 양키스가 팩스턴에 그치지 않고 프리에이전트(FA) 거물투수를 추가로 확보해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항할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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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8세의 사바시아는 언제든 은퇴할 수 있어 팩스턴이 양키스의 좌완 갈증 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토론토에서 이적해와 쏠쏠한 활약(7승무패·ERA 2.69)을 펼친 좌완 JA 햅은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양키스를 떠난 상태다. 사바시아의 노쇠화에 따른 아쉬움은 물론 햅의 빈 자리까지 메울 수 있는 투수가 팩스턴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단 한 시즌도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이 없는 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온 전력 등은 팩스턴 영입의 위험요소로 보인다. 팩스턴은 2016년에도 121이닝(20경기·6승7패·ERA 3.79), 2017년에도 136이닝(24경기·12승5패·ERA 2.98) 투구에 그쳤다.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한다면 팩스턴은 양키스에서도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