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전 대통령, 수사 앞두고 망명 신청 법원 출국금지 명령 직후 실행
사업 승인 대가로 해외 건설업체로부터 수백만달러 뇌물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69)이 수사를 앞두고 우루과이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페루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페루 법원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상대로 18개월 동안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탓에 그의 해외 도피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외무부는 이날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페루 주재 우루과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법원의 출국금지 명령이 나온 직후인 전날(17일) 밤 직접 우루과이 대사 자택에 찾아가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브레시는 중남미 대형 부패스캔들 중심에 있는 거대 기업이다. 앞서 오데브레시는 페리 고위 관리 3명에게 2900만달러(약 327억2600만원)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전 대통령 측은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다.
페루 외무부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망명신청은 우루과이 정부에 의해 검토되고, 페루 정부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해외 망명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992년에도 대통령 임기 시절 부패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중 콜롬비아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