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거돈 시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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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 시장이 회식 자리에서 젊은 여성 근로자들을 옆에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겠다”며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시청 및 산하사업소 용역노동자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는 글과 함께 노동자들과 가진 회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회식 자리에서 오 시장의 양옆에는 젊은 여성 근로자들이 앉아 있었다.
이후 일각에서는 회식 자리에 동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젊은 여성 근로자들이 오 시장의 양옆에 앉아있는 것을 두고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라는 지적과 함께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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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저의 회식 사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조언을 주셨다. 사진이 찍힌 날은 지난 수요일 시와 산하 사업소 용역 노동자분들의 정규직 전환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발표 이후 용역 직원 분들과 점심식사 제안이 나왔고, 저는 기꺼이 응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며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기에,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며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제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 행동을 넘어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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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잘못에 응당한 지적과 분노를 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