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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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지하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은 15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해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팩트 체크를 정확하게 취재했다"며 "그날 주점에는 3팀의 손님이 있었다. 남녀커플, 여성 일행, 남성 일행"이라고 말했다.
백 전 팀장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일행 두 명이 여성이나 남성의 신체 부분을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옆에 있던 남녀커플이 업주에게 듣기 거북하니 제재를 요청했다. 업주가 여성 일행을 말려도 반복되니까 남녀커플이 계산을 하고 나갔다. 이어 시끄러운 부분을 참지 못한 남자 일행 중 몇 명이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니까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손가락 욕설을 하는 게 CCTV에 잡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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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사건은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한 남녀 폭행 사건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3일 새벽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 씨 등 남성 4명과 B 씨 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 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입건했다. 이들은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청원자는 "여성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이라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마저 서슴지 않았다"며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협박했다"라고 했다.
이어 "폭행 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쓰러졌다. 피가 신발, 양말, 옷 등에 다 묻었다. 경찰은 신고 후 30분 뒤에 도착했고, 진술을 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를 상대로 위협과 협박을 했다. 자신 또한 피해자라며 우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녀 커플 중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15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2명이 먼저 ‘한남커플’이라며 시비를 걸었다"며 "여성 일행이 \'너 같은 흉자 때문에 여성인권 후퇴한다. 한남 만나서 뭐하노\'라는 조롱을 이어갔고, 이때 남성 일행이 여성 일행에게 \'왜 가만히 계시는 분들한테 그러냐\'며 거들었다"라고 말해 여론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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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16일 오전 10시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이 말다툼 이후 주점 밖 계단에서 몸싸움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