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인적쇄신, 이번·전대·공천·선거 등 4차까지 갈 것” 全 “12일 기자간담회 열어 조강특위 내용·쇄신안 검토”
2018.10.11/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전원책 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9일 서울 동교동 자택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 당사에서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 등 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와 관련해 10일 “(위원) 조건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고, 흔쾌히 수락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다.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 고민해서 (전 변호사를) 모셨는데 그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청년이여 자유를 호흡하라’를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어떻게 보면 밖에서 모시고 오는 것부터가 우리 당의 한계”라며 “이쪽 저쪽 계파에도 속하지 않아야 하고, 김병준 말을 따르는 사람도 아닌듯 해야 하고, 아무튼 조건이 많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9일) 전 변호사의 조강특위 위원 해촉 발표에 따른 입장문에 이어 이날도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이해해주면 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결국 임면권자인 제 책임이 크다.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김병준의 잘못이 참 크니깐, 저도 비판 받을 수 있다. 제 리더십도 흔들릴 수 있는데, 결국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 리더십이 안 흔들리게 그립을 잡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어 “(앞으로) 두달을 잘못 보내면 큰 일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해촉은) 단호한 결정인데, 이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 당내 여러 일들에 대해서 좀 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이 두달을 굉장히 스피디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된다.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제가 흔들리지 않게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인적쇄신 작업과 관련해서는 “길게 갈 수밖에 없다. 이번(비대위 기간)에 인적쇄신 다 못한다. 이번에 인적쇄신하고, 전당대회 나올 때 (지도부로) 나오냐, 못나오느냐에 따라 인적쇄신이 또 이뤄질 것이고, (2020년 21대 총선) 공천 때 또 이뤄질 것이고, 선거 때 또 이뤄질 것이다. 4차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 남았던 분들을 중심으로 끌어내서 그분들 의견 중심으로 빨리 (쇄신 작업을 해)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되지를 않는다”며 “당내에는 여전히 다른 쪽 계파가 존재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에 (내가) 가자고 해서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조금 더 분열적 구도가 덜할 때는 토론도 하면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작업이 전 변호사 주장처럼) 그렇게 늘어질 수 없다. 그렇게까지 늘어지면 그것 자체가 당의 갈등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 변호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레(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강특위 운영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밝히고, 당초 계획했다 좌절된 당 쇄신 방안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직 대통령 2명이 지금 영어의 몸이 됐고, 보수가 궤멸됐다는 표현이 나오고, 국회의원이 110명이나 되는 정당이 지지율이 불과 10%대인 상태인데도 자기 반성·성찰·희생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12월15일까지 현역 의원들을 정리하라니, 예산 정국인데 이게 가능하겠느냐”면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봤다. 또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강요하는 데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나에게 ‘전권을 준 게 아니다. 전례 없는 권한이다. 전원책이 다 결정해봤자 내가 바꿀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내가 위원을 하게 생겼나”라며 “그래서 내가 한번은 (회의를) 보이콧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폭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와 김 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만 아는 엄청난 비밀이라도 있듯이 보도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설령 비밀이 있다해도 특정 몇몇을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공격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뭐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