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은 8일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측으로부터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까 연기하자’는 북한의 설명이 있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이유를 묻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측에서 회담 연기를 알린 시점을 묻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는 “한미 간 여러 소통채널이 있고, 이를 통해 사전에 알았다”며 “오찬 행사 중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가 내년 1월 북미 정상회담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직접 내년 초에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가 있었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이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 통화가 있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의 전화는)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고위급회담 연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라는 윤 의원의 질문에는 “평양선언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을 하겠지만 상대편이 있는 상황이니 계속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