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백민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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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포스트시즌(PS) 엔트리는 30명이다. 백민기(28·두산 베어스)는 팀의 한국시리즈(KS) 엔트리 막차를 탔다. 서른 명의 엔트리 중 서른 번째 선수. 하지만 백민기는 조용히 자신만의 칼날을 갈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KS 엔트리 구상은 얼추 마쳤다”고 공언했다. 다만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장고에 빠졌다. 김인태와 백민기를 두고 고민하던 김 감독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펄펄 날았던 백민기를 택했다.
5일 SK 와이번스와 KS 2차전을 앞두고 잠실에서 만난 백민기는 “외야 백업 한 자리 고민이 내 얘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막상 경기 출장할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가 어떤 야구를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올해가 끝이 아니지 않나. 내게는 당장 오늘이 중요하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의미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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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에서 ‘미친 선수’의 등장은 팀 승리의 지름길이다. 백민기에게도 기회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TV로만 보던 KS다. 공기가 조금은 다르다. 이 무대에 오고 싶어도 야구인생 내내 밟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여기까지 오는 데 내 역할이 없었다. KS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에 내 역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