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결영, 이달 3일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
사진=남결영(서유기-월광보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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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인기 홍콩 배우 남결영이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홍콩 영자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결영이 이날 새벽 홍콩섬 스탠리에 위치한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결영의 친구인 A 씨는 전날(2일) 밤 남결영의 집을 방문했을 때 집에서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A 씨는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다음날 새벽 0시 2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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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남결영이 피살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결영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그녀의 이웃이었다. 날짜는 지난달 31일”이라고 전했다.
1964년생인 남결영은 1980~90년대 홍콩을 주름잡았던 미녀 배우였다. 그는 ‘기연출사’, ‘법외정’, ‘즐거운 인생’, ‘서유기-월광보합’, ‘서유기2-선리기연’, ‘음양로 16-회도무협시대’ 등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남결영의 사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그는 남자친구의 자살, 자궁종양 투병 등 고난을 겪었다. 이후 정신 이상 증상을 보여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며, 생활고에 시달려 정부보조금과 지인들의 도움에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