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수 변신 이유를 밝혔다.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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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를 향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유와 보수 변신 이유 등을 밝혔다.
5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 의원은 보수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내부의 운동권 정서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 의원은 “내가 인재 영입될 당시만 해도 민주당은 지금처럼 운동권 중심이 아니었다. 그때는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합류한 뒤 운동권의 민주당 장악은 급격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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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회주의 혁명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거기에서 완전히 졸업하지 못한 것 같다. 운동권이 과거 한국 정치에서 큰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할 역할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나는 그들과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보수 성향을 보여 주목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달 22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그 열악한 시대에 정말 천재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그런 탁월한 통찰력을 갖고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미국을 끌어들이고 자유민주진영을 택하면서 결과적으로 분단이 됐지만, 내가 볼 때는 천만다행이었다. 우리가 하나였더라도 사회주의로 통일됐다면 지금 인원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경기 광명시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지낸 그는 제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2016년 3월 필리버스터(합법적 무제한 토론) 28번째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호통 대신 소통을 해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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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의 대선 패배 후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지난해 5월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 당시 “물건이 하자가 심해 도저히 팔아줄 수 없다”고 했고, 지난해 6월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지금 안보 현안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최근에도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꼴이 70~80년대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경제파탄, 자영업 중소기업 몰락,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 위기, 부동산 폭등에 주가 폭락 총체적 경제위기인데 대통령과 정부는 너무나 안이한 듯하다”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