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피해자 유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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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남성에 대한 얼굴 등 신상공개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23살 예쁜 딸이 잔인한 두 번의 살인행위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우리 딸은 중·고등학교 학업과 봉사활동을 가장 열심히 한 학생이었다”며 “대학 입학 후 4년간 용돈 한번 안 받고 알바를 하며 동생 등록금과 부모님 용돈까지 챙기는 고마운 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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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건 당일 피의자는 딸에게 저녁때 만나러 와달라고 했다. 2주 후 회사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어 못 간다고 의사표시를 했으나 계속 와주길 권했다”며 “마지못해 딸은 잠시 얼굴만 보기 위해 피의자 집으로 갔으나 처참히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견례 3일 전이라 혼수, 예단 문제는 거론된 적도 없는데 기사오보로 가족과 죽은 딸이 억울함과 슬픔을 겪고 있다”며 “살해뿐 아니라 시신까지 훼손한 엽기적인 피의자의 범행은 계획적인 범행이다. 이런 중대한 범죄에 대해 피의자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고 사회에 영원히 격리조치 되도록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 하루 만인 1일 오전 8시 기준 3만5578명이 동의했다.
앞서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A씨(27)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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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영장실질검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사건 당일 주변 폐쇄회로(CC)TV와 피의자의 휴대폰, PC 등을 복원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춘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