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 홈경기 같은 응원열기
“여기가 고척이야, 대전이야.”
넥센의 안방 서울 고척 스카이돔은 22일 하루만큼은 한화의 안방 같은 분위기였다. 방문 팀 응원석인 3루는 물론이고 외야와 2층 관중석까지 주황색 물결이 가득했다.
이날 관중석 곳곳에서는 공수를 가리지 않고 주황색 대형 깃발과 막대풍선이 넘실거렸다. 구단은 부채처럼 접어 박수 소리를 내는 응원도구인 ‘클래퍼’를 이날 하루에만 1만여 개 배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화 팬인 직장인 도윤상 씨(32)는 “1, 2차전에서 한화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응원을 직접 해주고 싶었다. 나와 같은 마음의 한화 팬들이 고척 돔을 가득 메워 아주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날 1만6300장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19일과 20일 대전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입장권(각 1만2400장)이 동난 데 이은 3연속 매진이다. 한화의 주황 물결이 가을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