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에 115억원 내 1위… S&P500기업 CEO 기부총액의 40% “당적 상관없이 지원해 논란 피해”
미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S&P500 기업 CEO들이 낸 11·6 중간선거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베이조스가 1020만 달러(약 115억5000만 원)를 기부해 1위에 올랐다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위인 에너지 기업 헤스 코퍼레이션 CEO 존 헤스(87만7600달러)보다도 기부금 액수가 10배 이상으로 많았다. 3∼5위는 카지노 재벌인 라스베이거스 윈리조트 전 회장인 스티브 윈(79만7468달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57만1800달러), 21세기폭스 CEO 제임스 머독(50만6667달러) 순이었다. 베이조스의 기부금은 중간선거 기부금을 낸 388개 기업 CEO들의 총 기부금 중에서도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베이조스는 군 출신 정치인을 당적에 관계없이 후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위드아너펀드’에 기부금의 대부분인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선거자금 감시단체 리스폰시브 폴리틱스 센터의 세라 브라이너는 “초당적 PAC에 선거자금을 기부하는 것은 훨씬 덜 논쟁적”이라며 “이는 논란을 피하면서도 선의로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정치적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CEO도 있다. 헤스는 자신의 중간선거 기부금 전부를 공화당에 몰아줬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중간선거 자금으로 10만4900달러를 기부했는데, 전부 민주당에 전달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