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친화형 주거공간 눈길 미끄럼 방지 코팅 바닥재에 깜빡임 적은 조명 선보여 전용 놀이터 갖춘 원룸도 늘어
‘2018 슈퍼 펫 쇼’ 행사장에 마련된 ‘펫 편한 주택’ 모습.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반려동물 산업 종합박람회인 ‘2018 슈퍼 펫 쇼’가 열린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행사장 한가운데에 들어선 본보기집을 둘러보던 한 관람객이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반려견 전용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본보기집의 이름은 ‘펫 편한 주택’이다. 참가업체 부스로 채워지는 여느 반려동물 박람회와 달리 슈퍼 펫 쇼는 행사장 중심에 반려동물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제안하는 기획관을 마련했다. 디자인과 설치는 주거전문 종합컨설팅 업체 밸류체인, 반려견주택연구소 등이 맡았다.
펫 편한 주택의 조명은 깜빡임이 적은 ‘플리커 프리’를 채택했다. 반려동물의 동체 시력은 사람보다 4배가량 좋다. 미세한 깜빡임이 계속되는 일반 조명은 반려동물의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집안 공기를 자주 환기해주는 시설도 갖췄다. 사람이 집을 비우는 낮에도 집안에 머무르는 반려동물에게 바깥 공기를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는 펫 편한 주택처럼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시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밸류체인의 경우 반려동물 주택 브랜드 ‘위드펫’을 론칭하고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인근에 124채 규모의 원룸을 분양할 계획이다.
박창규 채널A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