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양당서 사우디 발표 불신 발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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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을 확인하자 19일(현지시간) 애도를 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카슈끄지의 사망) 발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카슈끄지의 사망 확인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과 약혼자,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사우디에 돌리지 않았으며, 사우디에 대한 제재 방안을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사우디의 새로운 서술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사건의 전말을 축소해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앞서 사우디를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발표에 대해 “신뢰도가 전혀 없다. 사우디는 시간을 벌고 변명거리를 찾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카슈끄지 사건을 국제 조사단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슈끄지 실종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사우디와의 관계를 고려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정의 폐쇄성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던 언론인으로,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 방문한 뒤 실종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