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에 3급(부지점장) 이상 중간 관리자로 구성된 새 노동조합이 16일 출범한다.
대구은행노동조합은 16일 오후 7시 민주노총 대구본부 강당에서 설립총회를 연다. 은행에 설립된 두 번째 노조다. 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가입 대상은 부지점장 등 3급 이상 직원이다. 은행 전체 직원 3200여 명 가운데 3급 이상 직원은 769명이다. 이 가운데 보직 간부 등을 제외한 529명이 새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11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 노조는 설립총회에서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고 규약을 제정한 뒤 민주노총 산별노조에 가입할 예정이다. 한상윤 새 노조 설립준비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조합원이 3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자동으로 탈퇴하게 돼 있다”며 “과중한 업무와 책임에도 보호받지 못한 3급 이상 간부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