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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00점 돌파, 32점차 대승’ 화끈하게 시작한 현대모비스

입력 | 2018-10-14 07:18:00

-팀 복귀 라건아 ‘20-20’ 클럽 가입
-선수 6명 10점 이상 돌파
-새 얼굴 쇼터도 26점으로 공격력 확인




KT를 이긴 뒤 상대 코칭스태프와 인사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다웠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2018~2019시즌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01-69로 크게 이겼다. 32점차 승리는 현대모비스의 시즌 개막전 최다 점수차기록이다.

연고지 울산에서 선수단이 총출동한 시즌 출정식을 가졌던 현대모비스의 이날 관중수는 4980명. 홈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번 시즌 개막전 치른 현대모비스 안방 울산 동천체육관.


비록 KT가 이번 시즌 약체로 꼽히긴 해도 현대모비스는 첫 경기라는 부담에도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유재학 감독을 중심으로 KT 감독 출신인 조동현 코치, 성준모 박구영 코치의 호흡도 잘 맞아보였다.

시즌 개막전 유재학 감독의 전망과 이날 경기 내용을 비교해 본다.


△“자원이 두둑해졌다. 벤치 멤버가 풍부하다. 예전에 바꿀 선수가 별로 없었다.” - 현대모비스는 KT를 상대로 6명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현대모비스가 시즌 첫 경기에서 100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라건아가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화끈한 현대모비스 복귀무대였다. 31분을 뛰며 24득점, 22리바운드로 ‘20-20’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복귀전을 치른 라건아(라틀리프).


△“외곽슛이 단점이었다. 이젠 안정적으로 외곽에서 들어가 줘야 한다. 문태종, 오용준 믿고 있다.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현대 모비스는 3점슛 19개를 시도해 11개를 적중시켰다. 그 성공률은 58%였다. 특히 문태종은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키는 고감도 성공률을 보였다. 시즌 전부터 몸이 무거워 보인 오용준(0/2)은 좀 아쉬웠다.



△“함지훈은 외곽슛 시도가 더 많아지고 확률도 높아졌다.”-외국인선수 제도가 장신, 단신으로 바뀌면서 수혜를 받을 선수로 꼽힌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5점을 보탰다. 특유의 패스 능력을 살려 어시스트도 4개 했다.


KT와 시즌 첫 경기 나선 현대모비스의 리더 양동근


△“양동근은 지난해 보다 올해가 낫다. 움직임이 더 좋아 보인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한다.”-19분을 소화하며 10득점. 이번 시즌 이대성, 박경상 등 후배들이 스타팅 라인업으로 주로 출전할 전망이다. 리더 양동근은 체력 부담을 감안해 후반부 공수 조율을 맏을 가능성이 높다.



△“쇼터가 얼마나 해줄지 미지수다.”-데뷔전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26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2점슛 10개를 시도해 8개를 터뜨려 성공률이 80%로 높았다.


첫 경기를 마친 뒤 소감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예기에 유 감독은 “긴장”이라고 답했다. 아직 전체 정규시즌 54경기 가운데 하나를 마쳤를 뿐이라는 의미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