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서 고려투어스 “아마 27일까지” 9·9절부터 시작…대내외 선전효과·공연수익 기대?
5일 오후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열리고 있다.2018.10.7/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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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 9·9절을 맞아 선보인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의 공연 기간을 연장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이 연장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27일까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빛나는 조국’ 공연을 9월9일부터 9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가 개막 전인 지난 8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10일(쌍십절)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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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조국’ 공연은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70년의 역사를 주제로 하는데,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랑 축전’이 중단된 지 5년 만에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재개됐다.
공연을 재개한 데는 북한의 체제·역사를 찬양함으로써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동시에 북한의 결속력과 저력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빛나는 조국’ 공연에 대해 “경기장에 펼쳐지는 매 장, 매 경은 하나의 예술적 화폭이기 전에 우리 공화국의 승리와 존엄, 후손만대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위대한 수령님께서 만난 시련을 헤치시며 줄기차게 전진시켜오신 우리 식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 “(빛나는 조국에 대한) 이야기는 이 땅의 이르는 곳마다 가장 첫째가는 화제로 되었으며 ‘아리랑’ 열풍에 이어 또 하나의 폭풍 같은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관람자들이 감동과 탄성 때문에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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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영국의 고려투어스, 중국 INDPRK 등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빛나는 조국’과 연계한 북한 관광상품을 다수 판매할 수 있도록 협조해왔는데, 공연을 연장할 때 선전 효과와 티켓 판매수익 등을 함께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관광에 따르면 관람료는 VIP석이 800유로(한화 103만원), 1등석은 500유로(64만원), 2등석은 300유로(38만원), 3등석은 100유로(12만원)다.
북한은 평양 정상회담과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방북한 우리 대표단에는 ‘빛나는 조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빼고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부분 등을 추가해 선보였으며 공연명은 특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