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 WTF’ 행사에 유명 연예인 다수 참석 상하원 대신 선출직 중심으로…젊은 유권자 겨냥
할리우드 간판. (위키디피아) © News1
통상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할리우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저항의 최전선에 서서 이민부터 총기 규제까지 진보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달아 민주당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 대선 때도 조지 클루니 등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었다.
‘OMG WTF’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 행동위원회로 공화당 지지자가 많은 오하이오, 미시간, 조지아, 위스콘신, 텍사스, 플로리다 주(州)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사실 이 단체의 이름은 ‘맙소사(oh my God) 뭔 개소리냐(what the fuck)’의 준말이기도 하다.
코미디 영화 제작자였던 벤 쉬한은 이날 행사에서 “단체의 이름은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 News1 (자료사진)
‘웨스트윙’으로 유명한 배우 브래드리 휘드포트는 “민주당에 있어 이번 선거는 선출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수 존 레전드 역시 사법 개혁을 지지하는 지방 변호사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인 앤드류 길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쉬한은 “연방정부가 행동하지 않을 때 주 별로 힘을 모아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OMG WTF’는 35세 이하의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오랜 정치적 침묵을 깨고 민주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테일러 스위프트와 세계적인 팝 스타 리한나는 이번 주 유권자 등록을 공개적으로 호소한다.
중간 선거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 대변인 카마리 구스리에는 스위프트가 유권자 등록을 호소한 후 전국적으로 유권자 등록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위프트가 SNS에 글을 올린 지 24시간 만에 6만5000명이 유권자로 신규 등록했고, 9일 정오까지 미 전역에 걸쳐 16만6000명이 새롭게 등록을 했는데 이 중 42%가 스위프트의 팬층인 18~24세 유권자들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