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상 다이빙 대회에 참가한 40대가 썰물 시간대 수심이 얕아진 바다에 뛰어들었다 목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 해경이 구청 안전담당 공무원 3명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형사입건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8일 서구청 5급 공무원 A(59)씨 등 안전관리 담당자 3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B(48)씨는 지난 8월 25일 서구청이 주최한 ‘제5회 송도 전국해양스포츠대회’의 다이빙 종목에 출전, 머리를 입수하는 다이빙을 한 이후 목뼈가 골절되면서 하반신 등 신체 전반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A씨 등은 또 대회 당일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참가 선수 5명이 해저 바닥과 충돌해 경미한 타박상을 입는 등 연이어 사고가 발생했지만 대회를 중단하거나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조사 결과 사고가 난 다이빙대는 혼탁한 바닷물의 상태와 수심 등을 고려해 해수욕객에게 다리부터 입수하는 조건으로 설계됐지만, 2회 대회 개최부터 머리로 입수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다이빙 대회는 2014년 8월부터 서구청 주최한 대회이며, 송도해수욕장 다이빙대는 2012년 7월 송도의 옛 추억을 재현하고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해수욕객에게 즐길 거리용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국내 유일의 해상 다이빙대이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