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대법관 비공개 취임 선서… 인준안 가결로 트럼프 정치적 승리 11월 중간선거 판세에도 영향줄듯
美대법 앞 인준 반대 시위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안이 투표에 부쳐진 6일 미국 워싱턴 연방대법원과 의사당 앞에서는 임명 반대 집회가 열렸으나 인준안은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반대 시위를 벌인 제시카 캠벨스완슨 씨가 연방대법원 입구에 있는 ‘정의의 사색’ 석상에 올라가 주먹 쥔 오른손을 높이 들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이날 미 상원 전체회의에 상정된 인준안은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됐다. 상원 기록에 따르면 이는 1881년 스탠리 매슈스 대법관 후보자가 24 대 23으로 인준을 통과한 이후 가장 근소한 표 차. 상원(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 대다수가 당론에 따라 투표한 가운데 공화당에서 기권이 2표 나왔고, 민주당에서 1표의 찬성이 나왔다. 인준안이 가결된 뒤 캐버노 지명자는 대법원에서 비공개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워싱턴 의사당과 대법원 앞에는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모여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캐버노, 가족 앞에서 취임 선서 비슷한 시간 캐버노 지명자는 대법원에서 오른손을 들고, 부인과 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한편 이번 인준이 다음 달 6일 중간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은 이번 논란으로 위기를 느낀 공화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를 지켜보며 분노한 여성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