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용돌이 안돼” “제왕적 개혁 반대” 목소리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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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인적쇄신’을 단행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시동을 건 가운데 칼자루를 쥐게 된 조강특위 외부위원 전원책 변호사를 두고 당내에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당 의원들을 ‘온실 속 화초’라고 비판하며 강력한 인적쇄신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이 또 다시 소용돌이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전 변호사가 양날의 칼을 쥐고 있다. 당을 잘 파악하고 잘 결정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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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기준에 관해선 “선수나 나이 등 물리적 기준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당 쇄신 방향에 맞지 않는 과거인사는 자숙해야 한다”며 “특히 탈당 후 해당행위를 하고 다시 복당한 자, 전 정권의 국정실패와 관련이 있는 자,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는 자는 전당대회 당 대표 참가 자격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전 변호사가 주장한 ‘보수대통합’에 관해선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당내 쇄신과 통합부터 이뤄 국민적 신뢰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4선 신상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비대위는 비상한 일은 안 하면서 조강특위 위원 영입입네 뭐네 하는 한심한 일을 하고 있다”며 “당이 더욱 망가지는 일은 이제 그만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조금이라도 책임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지 않았다”며 “그게 한국당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보수 전체를 궤멸직전으로 몰아넣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한국당 의원들의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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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내 반발을 우려한듯 “쇄신은 사람을 쳐내는 게 아니다. 가장 좋은 쇄신은 한분도 쳐내지 않고 면모일신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제1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으로 결정된 외부인사들과 회의를 가진 뒤 8일쯤 조강특위 외부인사들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조강특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