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3일 홈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2 아산 무궁화와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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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띄고 있지만 웃을 수는 없다. K리그1 전남 드래곤즈의 처지가 바로 이렇다.
전남은 3일 홈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2 아산 무궁화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최근 2년간 연달아 8강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올해 3년만의 4강행에 성공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남은 이러한 FA컵 순항에도 환한 미소를 띠지 못하고 있다. K리그1 강등 싸움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11위 전남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7승8무16패에 그치며 승점 29에 머물러있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5승12무14패·승점 27)와 함께 상위 스플릿 진출이 좌절됐고, 창단 첫 K리그2 강등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FA컵 우승보다 당장의 K리그1 성적을 걱정해야하는 웃지 못할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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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남은 6일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패 탈출을 노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