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미국은 대세의 흐름을 옳게 가려보고 선택을 바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면서 상대방과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평양에서 진행된 제5차 북남수뇌상봉을 계기로 조선반도에 조성된 평화 흐름은 새로운 격류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그런데 제 할 바는 하지 않고 제재압박 타령만 하고 있는 미국을 보는 국제사회의 눈길이 곱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조미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두 나라 수뇌가 인식을 같이 한 것처럼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며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이는 미국이 우리에게 신뢰감을 갖게 해야만 실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