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 “이제 야구 인생의 전반전 마쳤다”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 © News1 DB
류중일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쉽다. 좋은 선수였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잠실구장에서는 봉중근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기 직전에는 봉중근이 시구에 나서며 경기 후에도 은퇴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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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공이 빠르고 제구, 1루 견제 능력도 좋았다. 좋은 투수였다”고 회상했다.
LG 트윈스 투수 봉중근이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봉중근은 이날 열리는 KIA전에 앞서 마지막 투구를 하고 경기 후 은퇴식을 갖는다. © News1
대표팀에서도 뛰어났다. 봉중근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전적을 남겼다.
봉중근이 LG에서 은퇴까지 하지만 류 감독과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과거 대표팀에서의 인연이 있지만 소속팀에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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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날 적장으로 만나는 김기태 감독과의 인연이 적지 않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LG의 사령탑을 맡았다. 특히 2013시즌 김 감독과 봉중근은 감독, 마무리투수로 LG를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봉중근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2013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을 꼽았다.
이날 은퇴식에 앞서 연락을 받았다는 김기태 감독은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며 “부상으로 은퇴하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제 야구 인생의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이 남았다”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선수 유니폼은 벗지만 봉중근은 이번 시즌을 마칠 때까지는 LG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전력분석팀과 함께 한다.
류중일 감독은 “재활을 열심히 했지만 안 됐다. 고생 많이 했다”라며 “향후 어떻게 될 지는 모르나 잘 됐으면 한다.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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